우연히 읊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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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연히 읊다

거대한 기둥 같은
높은 산
버티고 섰네
하늘 한 모퉁이
잠시도
내려놓은 적 없지만
자연스러움
아님이 없네

高山如大柱 撑却一邊天 頃刻未嘗下 亦非不自然
- 曺植, <偶吟>

하늘에 닿아 있는 거대한 봉우리를 본다. 남명의 천왕봉이라 해도 좋다. 그는 일찍이 “천왕봉이 상제와 가까이 있음을 사랑한다” 라고 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. 그 높은 산이 거대한 기둥처럼 하늘을 떠받들고 있어, 매우 부자연스럽게 보일 수도 있다. 그러나 남명은 이것을 오히려 자연스러움이라 했다. 힘겹게 추구하는 이상, 혹은 혹독한 시련을 통해 가닿을 수 있는 자유! 우리는 여기서 버티고 있는 것에 대한 부자연이 일거에 사라지는 미적 쾌감에 도달하게 된다. - 정우락(경북대 국문학과 교수)
2018-09-04 14:12:30



  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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